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결국 비로 취소됐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21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됐다. 창원에는 20일 새벽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그래도 오전 들어 비가 잦아들더니 오후에는 비가 그치면서 경기 진행 가능성도 대두한 게 사실. 하지만, 오후 5시가 넘자 다시 빗줄기가 강해졌다. 결국 오후 6시47분 취소가 결정됐다.
이로써 이번 포스트시즌은 기존 일정이 모두 하루씩 밀렸다. 2차전은 21일 오후 6시30분에 창원마산구장에서 2차전이 열리고, 22일 휴식을 취한 뒤 23일과 24일 잠실구장에서 3~4차전이 열린다. 5차전이 열릴 경우 26일 오후 2시부터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일정 역시 하루씩 밀렸다.
양상문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기자회견서 약속이나 한 듯 “이 비가 우리에게 나쁘게 작용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양 감독은 “안타와 득점을 많이 기록해서 이긴 팀이 비로 경기를 쉬면 다음날 침체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비로 취소됐다고 해도 딱히 불리한 건 없다고 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전력상 밀릴 게 없다는 양 감독의 자신감이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보다 마음이 덜 무겁네”라며 우천취소를 반겼다. NC는 19일 경기서 내용과 결과 모두 완패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선수단 분위기가 처지지 않을까 걱정한 김 감독이었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 상 팀 분위기가 어두울 때 경기가 비로 순연되면 선수들도 심적 부담을 덜었던 것 같다. 우리가 내일 이기면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여기엔 결정적 변수가 있다. 지금 전국에 내리는 이 비는 22일 아침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 21일 오후 강수확률이 90%다. 그럴 경우 마운드 운영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 코리 리오단과 찰리 쉬렉은 21일에 그대로 등판한다. 하지만, 21일에도 비로 밀릴 경우 선발투수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양 감독은 “내일도 취소되면 규민이를 2차전에 넣을까 생각 중이다. 숙소에서 강상수 코치와 상의를 해보겠다. 어떤 게 우리에 유리한 것인지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좀 더 확신에 찬 어투였다. 그는 “내일도 경기를 하지 못하면 바꿔야 한다. 선발투수가 등판을 앞두고 계속 경기가 연기되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아진다”라고 했다. 또 김 감독은 “웨버는 내일까진 등판이 어렵다. 이재학 투입 시점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두 감독은 동상이몽 중이다. 우천취소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 해석했다. 그러나 내일 경기도 취소될 경우 두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 같다.
[비 내리는 창원마산구장.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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