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프로야구에 있어 '우천 순연'은 경기가 열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기와 관련된 행사 역시 동시에 취소되기 마련이다.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부터 내린 폭우로 결국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21일에 열린다.
우천 순연으로 경기는 사라졌지만 예정된 식전 행사는 진행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용인 제일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0명은 우천 순연과 관계 없이 애국가를 불렀고 김기국, 심윤섭, 양세찬, 오승찬, 이재홍 학생은 승리 기원 시구를 했다.
이 학생들은 최근 교내 운동회에서 전국민에게 감동적인 동반질주를 보여줬다. 운동회 달리기 경기에서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김기국 군의 손을 잡고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어른들이 하지 못하는 걸 대신해줬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는 아이들인 만큼 이들의 식전 행사는 의미가 컸다. 비록 경기는 열리지 않았지만 이들의 애국가 제창과 승리 기원 시구는 열릴 자격이 있었다.
[2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용인 제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