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김경문 NC 감독이 '쿨'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LG 덕아웃에는 '지원군'이 있다. 바로 베테랑인 김선우와 임재철이 그들이다. 비록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이름이 없지만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덕아웃에서도 자리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실 엔트리에 없는 선수가 덕아웃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상대팀의 양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난 2010년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 앞서 양준혁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플레이오프 당시 엔트리에 이름이 없어도 덕아웃에 자리했던 양준혁을 두고 김성근 SK 감독이 규정대로 따랐으면 하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결국 양준혁은 한국시리즈 기간 내내 덕아웃에 있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김선우와 임재철도 덕아웃에서 쫓겨나게 될까. 그렇지 않다. 상대팀인 NC의 김경문 감독이 이해를 하고 있어서다.
김경문 감독은 "베테랑이 도움을 주면 좋은 것이다. 양상문 감독도 고참으로서 역할이 고마워서 하는 것이다. 굳이 그걸 두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라면서 "동업자 정신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물론 김경문 감독은 양상문 LG 감독과 대학 선후배 관계로 오랜 인연을 맺은 사이며 김선우와 임재철은 두산 감독 시절 호흡을 함께 맞추며 사제의 정을 갖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고참 선수의 역할을 강조하는 감독이기에 양상문 감독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NC에도 비슷한 역할을 한 베테랑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현곤이었다. 이현곤은 은퇴를 선언하고 내년 시즌부터 코치로 변신한다. 이미 일부 선수단과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동행해 코치로서 첫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아직 선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고 얼마 전 귀국하면서 NC 덕아웃에 들어올 여지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현곤은 이제 코치다. 덕아웃에 들어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NC 김경문 감독이 2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 vs LG 트윈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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