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홈런 2방에 눈물을 삼켰다.
에릭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안타 5개 중 2개가 홈런이라는 점이 무척 뼈아팠다. 결국 팀이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정규시즌 포함 최근 17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에릭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완투 한 차례 포함 8승 8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16차례나 기록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게 아쉬웠다. 지난 6월 17일 롯데전 승리 이후 17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단 한 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3사사구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에 4구째를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오지환을 119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용택과 이병규(7번)는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는 브래드 스나이더를 볼넷, 최경철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중견수 이종욱의 슬라이딩 캐치가 에릭을 살렸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정성훈에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오지환을 루킹 삼진, 박용택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가 아쉬웠다. 에릭은 4회초 선두타자 이병규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스나이더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1B 1S에서 던진 3구째 140km짜리 커터를 통타당했다. 순식간에 점수가 3점 차로 벌어졌다. 후속타자 김용의에 안타를 내주며 흔들린 에릭. 견제구가 뒤로 빠진데 이어 최경철의 기습번트 안타로 1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투구수도 73구까지 불어났다.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결국 NC는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에릭 대신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속타자 손주인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김용의가 아웃됐고, 정성훈도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임창민이 불을 끈 덕택에 에릭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 사진 = 창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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