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주 김종국 기자]16년 만에 FA컵 결승행에 성공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서울은 22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상주상무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FA컵 결승행에 성공한 서울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1998년 이후 16년 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쉽지 않은 까다로운 상대인 상주를 맞이해 우리 선수들이 준비 과정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98년 이후 처음으로 FA컵을 들어올리자는 동기부여가 됐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을 전반전에 봤다"며 "후반전에 1-0이라는 점수를 지키려하다보니 공격적인 작업이 잘되지 않았다. 토너먼트는 내용보다 결과다. 무실점으로 마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김주영에 대해선 "우리팀에 없어서는 안될 수비자원이다. 우리팀의 핵심선수일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발전해 나가는 단계"라며 "부족한 점이 있지만 중요한 시점에 2경기 연속골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가 팬들에게 어필한 '수트라이커' 위력을 드러냈다. 꾸준함이 그 친구의 장점이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이 이날 경기를 지켜본 것이 선수단에게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대표팀 선발 과정에 있어 민감한 시기에 나는 절대 동료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골을 넣어야 했다"며 "선수들에게 접근방식을 어떻게 가질까 고민했다.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이 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런 것이 우리에게는 동기부여가 됐다. 걱정한 점은 나처럼 팀보다 개인플레이를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자기 포지션을 잘 지키면서 자기 역할을 했다"면서도 "오늘 고요한이 열심히 한 것 같다. DNA를 한번 확인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올시즌 도전자 입장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는 최용수 감독은 "16년 만에 권위있는 FA컵 우승을 하고 싶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만만치 않은 팀들과 대결하면서 훗날 2014년 FA컵 우승을 기억하고 싶다.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차이다. 지난해 준우승을 했고 2012년에 우승을 했다. 올해 꼭 우승하고 싶다. FA컵 우승으로 인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무시할 수 없다. 우승을 위해 여기까지 다가왔다"는 각오도 전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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