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만수 전 감독이 이임식과 함께 SK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김용희 감독 취임식 & 이만수 감독 이임식' 자리에 참석해 8년간의 SK 생활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현역 시절 '헐크'로 이름을 떨친 이만수 전 감독은 2006년 SK와 수석코치로 계약하며 인연을 맺었다. 2011시즌 중반 감독대행 자리에 올랐으며 2012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하며 정식 사령탑이 됐다.
2012시즌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 놨지만 지난해 6위에 이어 올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물러나게 됐다. 다만 시즌 막판 SK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SK는 전임 감독에 대한 예우를 최대한 했다. 지난 8년간의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감사패와 사진앨범을 전달했다. 이어 최창원 구단주가 직접 이 전 감독에게 행운의 열쇠와 꽃다발을 건넸다.
이 전 감독은 이임사에서 "떠나는 사람은 조용히 말 없이 가야하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임식을 하게 돼서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좋은 관례를 만들어줘서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신경 써준 구단과 프런트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지난 두 달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강인함, 투지, 역경을 딛고 일어나 많은 팬들에게 기적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지금 선수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마지막 두 달동안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갖는다면 새로 오신 감독님과 내년에는 SK 최고 명문구단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뒤에서 성원하겠다"고 말하며 이임사를 마쳤다.
[SK 이만수 전 감독(왼쪽)과 김용희 신임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