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편견' 최진혁·백진희, MBC '공무원→보증수표' 될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구가의 서', '운명처럼 널 사랑해', '기황후', '트라이앵글'를 거쳐 배우 최진혁과 백진희가 MBC 새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으로 드디어 만났다.

'오만과 편견'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오만과 편견'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악인과 대결하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돈 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루저검사들의 고군분투를 다룰 예정이다.

작품에서 백진희는 인천지검 수습검사로 공부가 제일 쉬운 수재 한열무를, 최진혁은 경력 10년차 인천지검 수석검사 구동치를 연기한다.

"올해 MBC에서 월화극이 '기황후', '트라이앵글', '야경꾼일지', 그리고 '오만과 편견'까지 4편이 방송되는데 그 중에 3편에 내가 출연하게 됐다"는 백진희의 말처럼 최근 MBC의 화제작에는 늘 함께 했던 두 남녀 배우가 주인공으로 만나 새로운 흥행작을 꿈꾸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두 배우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함께 부담을 털어놨다. 먼저 최진혁은 "처음으로 MBC에서 주연을 하다 보니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또 구동치가 멋이 있어야 드라마가 산다는 생각이 있어서 더 그랬다. 무엇보다 내 자신에 대한 불신이 컸던 것 같다. 그럴 때쯤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 출연 중인 배우 심은경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부담감에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말이 와 닿더라"고 고백했다.

백진희는 파트너인 최진혁에 대한 신뢰를 얘기했다. 그녀는 "촬영장에서 내가 먼저 다가가지는 못하는 스타일이다. 또 상대가 불편하면 티가 많이 나는 편인데 최진혁은 장난도 치며 편하게 다가와주더라. 그래서 금방 친해졌고, 연기적으로도 내가 무언가를 하면 최진혁이 알아서 받아주는 부분이 있어서 믿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백진희는 "올해 MBC 월화드라마 4편중에 3편에 내가 출연하게 됐다. MBC에 감사하다. 대본을 받자마자 한열무라는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꼭 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지점이 많이 있지만, 멘붕과 싸워가며 촬영하고 있다. 끝날 때쯤에는 나 또한 많이 성장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3사의 드라마가 동반 부진을 겪는 요즘,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 또한 배우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얘기했다. 그는 "우리끼리도 드라마의 경쟁자는 KBS 1TV '가요무대'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며 "작품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해 달라. 비판할 부분이 있다면 비판을 하고, 칭찬을 할 만하면 칭찬해 달라. 오랜만에 이 자리에 있는 기자들부터 본방사수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오만과 편견'은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오만과 편견' 출연진, 배우 백진희, 최진혁(위부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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