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굽쇠' 이옥희 "위안부 할머니의 한, 우리가 플어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중국 길림성 연변가무단 국가 1급 배우이자 실제 조선족인 배우 이옥희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줘야 할 사람이 바로 우리라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소리굽쇠' 언론시사회에 추상록 감독과 배우 조안, 김민상 그리고 중국의 국가 1급 배우 이옥희가 참여했다.

이날 이옥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오늘의 한을 풀어드려야 할 사람이 우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에서 하느라고 했지만, 내가 영화 출연이 처음이다 보니 많이 미숙한 것 같고 아쉬움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옥희는 40여년의 연기생활 동안 처음으로 배우답게 촬영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옥희는 "연기생황 40년이 다가오지만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처음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 촬영 현장 언어가 생소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조안 씨가 나에게 많은 말을 해주고 알려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액션'이라는 두 글자 밖에 몰랐던 자신을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챙겨줬다며 "처음으로 배우답게 그런 사랑을 받았다"며 "손자를 이끌어 주듯, 그런 따뜻함 속에서 촬영했다. 좋은 추억이다. 연변에서도 팬들과 다른 배우들에게 자랑했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소리굽쇠'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최초의 극 영화로, 전 출연진과 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오는 30일 개봉.

[배우 이옥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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