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전반전에 방심했다.”
시즌 초반 KBL에서 가장 핫 한 외국인선수는 단연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다. 그는 2라운더다. 199cm의 평범한 신장이지만, 득점하는 재주가 탁월하다. 골밑에서 탱크처럼 몰아붙인 뒤 부드러운 스텝으로 점수를 만들어낸다. 외곽슛도 갖췄다. 시즌 초반엔 좋지 않았으나 KBL 공인구에 적응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는 23일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서 26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점수만 보면 제 몫을 했다. 그러나 경기력, 특히 전반전에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수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결국 그 여파로 리바운드가 4개뿐이었다. 그나마 후반 들어 정신을 차리면서 팀 개막 6연승에 공헌했다. 오리온스로선 사실 아찔한 경기였다.
길렌워터는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정신적으로 다시 무장했다. 전반전에는 방심했다. 그래서 후반전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전에는 승현이와 재현이 형, 찰스 가르시아가 좋은 역할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길렌워터는 24일 미국에서 가족이 입국한다고 한다.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존재. 그는 “내일 가족이 온다. 해외 생활 4년차인데 그게 가장 힘들다”라면서도 “그게 프로다. 국내선수들도 다 숙소 생활을 한다.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가족을 만나서 힘낼 수 있다면 오리온스로선 길렌워터 가족에게 못해줄 게 없다.
[길렌워터.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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