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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조달환이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았다. 주연도 모자라 본격 멜로 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얼핏 단순한 사내 연애를 소재로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강렬한 멜로라는 '추한사랑'. 조달환의 멜로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추한사랑'(극본 안준용 각색 이승현 연출 안준용)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인 조달환과 구재이, 그리고 연출과 극본을 맡은 안준용 PD가 함께 자리했다.
'추한사랑'은 회사에서 믿을 것이라곤 동기이자 삼정그룹의 상무 장영철(김영훈) 뿐인 '추한 외모'의 만년 대리 추한상(조달환)과 젊음, 능력, 미모 모든 것을 다 가진 마케팅팀 신입사원 송연이(구재이), 연결고리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만남과 사랑에 관한 강렬한 멜로드라마다. 여기서 포인트는 '강렬한'이다.
조달환이 연기하는 추한상은 삼정그룹 마케팅팀 대리다. 추한 외모에 외롭고 지친 서러움까지 고스란히 묻어나는 인물. 어쩌다보니 나이 40이 된 그는 이제 더 이상의 희망도 기댈 곳도 없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으니, 바로 송연이의 등장이다. 그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연이에게 조금씩 호감을 보이기 시작한다.
구재이가 연기하는 송연이는 삼정그룹 마케팅팀 신입사원으로, 젊음 능력 미모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이 보이는 여자다. 그러나 회사에서 자신의 편이 필요했던 연이는 그 누구보다 편하게 느껴지는 추한상에게 다가가고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그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이렇게 보면 극중 추한상과 송연이의 사내연애가 주된 스토리로, 멜로 드라마의 전형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극본과 연출을 함게 맡았던 안준용 PD의 구상은 달랐다. 안준용 PD는 "사내 연애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추대리를 떠올리고 글을 썼다. 매력도 능력도 인기도 없는 남자의 얘기를 하자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안 PD는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지만, '노틀담의 곱추'를 생각했다. 노틀담의 성당 같은 곳이 어딜까 생각하다가 그 당시의 성당은 경제 기술 문화 정치의 첨단이니 지금의 회사의 빌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며 "사랑을 하면서 기쁨과 고통을 깊게 느끼는데, 그런 느낌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 보시는 분들이 '추한사랑'을 보고 그런 정서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을 맡게 된 조달환은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주연을 맡아서 좋았던 게 아니라 감독님 덕분에 15년 동안 갖고 있던 고질병을 고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소품까지 배려해주시는 감독님의 디렉션에 감동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살풀이를 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구재이에 대해서도 "덕분에 정말 몰입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 사랑하는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한 조달환의 말처럼 과연 '추한사랑'을 보는 시청자들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그 어떤 작품보다 조달환의 진정성, 그리고 열정이 느껴지는 이번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자못 궁금증을 자아낸다.
[배우 조달환과 구재이.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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