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찰리 쉬렉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찰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4개였다. 이날 팀이 4-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이 1승 2패가 돼 승부는 다시 4차전으로 넘어갔다.
이날 찰리의 투구는 결과에 비해 다소 아쉬웠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그는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중견수 나성범의 좋은 홈 송구와 자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위기를 헤쳐 나갔다.
특히 2회에는 찰리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찰리는 2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은 찰리. 하지만 찰리는 최경철의 스퀴즈 번트를 1루수 에릭 테임즈가 잘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손주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찰리는 결국 3회와 4회 계속 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2이닝 연속 외야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씩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찰리로서는 선두타자 출루만 막았어도 실점 위기를 맞지 않았을 수 있었다.
찰리는 5회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박용택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나성범의 좋은 홈 송구가 이어졌고,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역전 위기를 넘겼다. LG 양상문 감독이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결국 찰리는 2-2 동점 상황에서 5회를 마칠 수 있었다.
이후 찰리는 투구수가 74개에 불과했지만 6회초 이호준의 달아나는 솔로포로 3-2로 앞선 상황에서 6회말 시작과 동시에 임창민과 교체됐다.
찰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LG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잠실에서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에는 국내 프로야구 역대 11번째이자 외국인 선수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이날 경기에서 찰리는 정규시즌만큼의 깔끔하고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날 찰리는 74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38개 볼이 36개로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 해 자신의 몫을 다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NC 선발투수 찰리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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