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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가수 서태지가 자신의 히트곡으로, 그리고 깜짝 출연으로 '슈퍼스타K6'의 무미건조함을 훈훈한 선후배 화합의 장으로 만들었다.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6' 10회에는 톱8 참가자들의 서태지 미션 모습이 그려졌다. MC 김성주는 "서태지 미션을 한다고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정말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수많은 네티즌들이 서태지가 실제로 '슈퍼스타K6'에 출연하는 것인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태지의 출연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잠시 접은 채, 톱8(곽진언, 미카, 김필, 이준희, 임도혁, 장우람, 송유빈, 버스터리드)는 각자의 무대를 꾸몄다.
미카의 '난 알아요'에 이어 임도혁은 '너에게', 장우람은 다양한 장르의 편곡으로 '널 지우려 해'를 열창했다. 또 록밴드 버스터리드는 '필승'을, 이준희는 'Take Five'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불렀다. 또 송유빈은 '모아이', 김필은 '틱탁', 곽진언은 서태지의 가장 최근 타이틀곡인 '소격동'을 불렀다.
미카부터 곽진언까지, 서태지의 노래를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각자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고 큰 실수없이 무난하게 무대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과거 '슈퍼스타K' 생방송 무대에서 느낄 수 있었던 화려한 무대매너나 스타성보다는 무난함에 그쳤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7번째로 무대를 꾸민 김필과 마지막 주자로 나선 곽진언은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였다. 김필의 '틱탁' 무대에 김범수는 "용기가 대단한 것 같다. 그동안 숨겨진 노래를 물 위로 끌어올렸다. 이번에도 서태지의 노래 중 조금은 숨겨진 노래를 택했는데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고, 윤종신 또한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뭐든지 자기만의 필(feel)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화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기 것으로 표현했다. 감동받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소격동'을 중저음의 보이스로 첼로 연주에 맞춰 부른 곽진언은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이승철은 "첫마디 나올 때 헤드폰을 벗었다"라며 "노래가 끝나고 나서 소격동에 가보고 싶었다. 서태지가 곽진언과 노래를 같이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편곡이 정말 좋았다. 서태지 미션의 최고 승자가 아닐까 싶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김범수는 "곽진언은 미쳤다. 미친 음악쟁이다. 무대를 쭉 꾸며오는데, 정말 말이 안되는 무대를 하고 있다"라며 "서태지가 이 무대를 보고 있다면 흐뭇한 아빠미소를 지을 것"이라고 극찬하며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톱8은 공동 무대를 꾸몄고 이어 가수 서태지가 깜짝등장했다. 출연 여부를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했던 터라, 그의 등장은 톱8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깜짝 선물이었다. 그는 김범수의 말처럼,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한 톱8에게 "오늘,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후배들에게 잘 배우고 간다.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서태지는 "여기 선후배님들이 다 계시는데, 아시다시피 신해철 형님이 많이 아프다.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빨리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신해철의 쾌유를 기원해 더욱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서태지의 '슈퍼스타K6' 출연은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 하지만 '대장' 서태지가 자신의 곡들로 미션무대를 꾸민 참가자들에게 후배라고 부르며 많이 배워간다고 말하는 대목은 그동안 신비주의에 가려졌던 서태지의 전혀 색다른 모습이었고 '슈퍼스타K6'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 날 생방송 무대에서 미카, 이준희가 탈락함에 따라 TOP6는 곽진언, 김필, 임도혁, 장우람, 송유빈, 버스터리드로 확정됐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6' 10회.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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