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경험의 차이에서 승패 갈렸다, 김기태 감독에게 고맙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11-3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전 3선승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오는 27일부터 정규리그 2위 넥센 히어로즈와 5전 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이날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0(9이닝 2실점) 깔끔투. 타선에서는 이병규가 4안타 3타점 맹타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주인(3안타 1타점)과 박용택, 오지환, 최경철(이상 2안타)까지 멀티히트로 펄펄 날았다. 특히 7회말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국 실력 차이라기 보다는 운도 따라야 한다"며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게 차이였다. 그 부분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이 팀을 맡아서 플레이오프까지 이끈 김기태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첫날(1차전) (최)경철이가 홈런을 치면서 시리즈 전체를 가져온 것 같다. 1차전 1회초 공격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매 경기 다 선취점을 낸 팀이 이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LG는 김용의가 2번, 오지환이 7번 타자로 나섰다. 지난 1~3차전과 견줘 유일하게 달라진 부분. 이에 양 감독은 "(오)지환이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다. 브래드 스나이더와 (이)진영이가 잘 맞아서 지환이에게 득점력을 기대했고, (정)성훈이가 살아나면 번트 등 세밀한 작전이 필요한데 (김)용의가 낫다고 판단했다. 타순 변경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플레이오프에서 엔트리는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투수들이 불펜이 강하긴 한데 넥센 타자들도 만만치 않아서 투수 엔트리 한 명을 늘릴지 고민하고 있다. 코치들과 의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차근차근 올라오면서 힘도, 자신감도 많이 붙은 것 같다"며 "시즌 초반보다 야구를 더 잘 하는 것 같다. 전력적으로 넥센이 강한 팀이기는 하지만 후반기에는 우리도 뒤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루 정도만 더 여유가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분위기가 워낙 좋아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은 (신)정락이 아니면 (임)정우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갈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에버렛 티포드가 가능한지도 체크해보겠다"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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