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김광현의 해외진출 허용을 사실상 확정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9일 서울 을지로2가 SKT타워 4층 슈펙스홀에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SK 와이번스 임원일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 김광현이 참석하며 영상 상영, 구단 입장 발표, 선수 소감, 취재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다. 구단이 포스팅 허용을 확정,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 자리에 김광현까지 참석하는만큼 사실상 포스팅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중 한 명인 김광현은 2014시즌까지 FA 연한 7시즌을 채웠다. 국내 구단으로 옮길 수 있는 요건은 되지 않지만 구단이 허락을 할 경우 해외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은 주어졌다.
FA 연한 채우는 것조차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았다. 시즌 전만 해도 올시즌을 소화하더라도 7시즌을 채우지 못했다. 유일한 방법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
야구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그 기간만큼을 1군 등록일수로 계산해준다. 김광현은 대표팀 소집일자를 1군 등록일자로 계산한다면 2014시즌 종료와 함께 7시즌을 채울 수 있었다. 단,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만 일자가 더해진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냈고 김광현의 해외진출 요건도 갖춰졌다.
마지막 문제는 소속팀의 허락 여부. 시즌 내내 김광현 해외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 SK지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시즌 종료 후 SK의 결정은 반전 없이 포스팅 허용.
SK는 회의 결과 김광현의 해외 진출 허락을 결정했고 조만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을 요청할 계획이다. 공식 신청은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후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제도) 참가를 공시해 달라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무국에 신청서를 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 입찰 금액을 적어낸 구단을 KBO에 통보한다. 이 금액을 SK에 전달하면 구단이 이를 수용할지 거절할지 확정한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포스팅시스템으로 진출한 뒤 좋은 활약을 선보였기에 김광현에게도 이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SK가 김광현 해외진출에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했기에 터무니 없이 낮은 금액만 아니라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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