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포스팅 허용 이후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9일 서울 을지로2가 SKT타워 4층 슈펙스홀에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SK 와이번스 임원일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 김광현이 참석하며 영상 상영, 구단 입장 발표, 선수 소감, 취재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다. 구단이 포스팅 허용을 확정,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 자리에 김광현까지 참석하는만큼 사실상 포스팅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중 한 명인 김광현은 2014시즌까지 FA 연한 7시즌을 채웠다. 국내 구단으로 옮길 수 있는 요건은 되지 않지만 구단이 허락을 할 경우 해외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은 주어졌다.
문제는 소속팀의 허락 여부. 시즌 내내 김광현 해외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 SK지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시즌 종료 후 SK의 결정은 반전 없이 포스팅 허용.
그렇다면 이후 과정은 어떨까. 내부 방침을 정한 SK는 조만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을 요청할 계획이다. 공식 신청은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후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제도) 참가를 공시해 달라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한다. 이를 확인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무국에 신청서를 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 입찰 금액을 적어낸 구단을 KBO에 통보하고 이 금액을 SK에 전달하면 구단이 이를 수용할지 거절할지 확정한다.
류현진 사례를 보면 대략적인 날짜를 가늠할 수 있다. 류현진의 소속팀이었던 한화는 신청 첫 날인 2012년 11월 1일 KBO에 공시 요청을 했다. 이후 KBO가 11월 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했고 포스팅 후 4일 이내(토, 일 제외)에 KBO에 통보해야 한다는 사항에 따라 11월 9일 결과를 KBO에 통보했다. 또 KBO는 구단의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알려줘야 한다. 당시에는 11월 10일 한화가 속전속결로 포스팅 금액 수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포스팅시스템은 '선수와의 계약 논의 권한'을 얻는 것이지 계약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팀과 김광현측의 협상을 한다. 이 기간은 30일로 정해져 있다. 스캇 보라스가 에이전트인 류현진의 경우 협상 종료 마지막 순간에 도장을 찍었다.
미국 진출에 일단 발은 뗐다. 남은 과정도 일사천리로 이뤄지며 2015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광현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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