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솔직히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목표의식을 상실했다. 공허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2002년 이후 12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은 필생의 목표를 이뤘다. 군 문제를 해결한 김선형은 더더욱 뜻깊은 아시안게임이었다. 그런데 목표를 이루자 목표의식도 사라지고 공허해졌다고 한다. 그는 “팀을 위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코트에서 더 활발히 움직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시안게임 후유증을 떨쳐내야 한다”라고 했다.
김선형은 26일 LG와의 홈 경기서 전반전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맹활약했다. 승부처를 지배하는 예전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아시안게임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모습. 김선형은 “대표팀에 있을 땐 5~10분동안 죽기살기로 다 보여줬다. 인터벌을 짧게 가져갔다. 그러나 시즌은 계속 러닝타임을 가져간다”라면서 “오늘도 전반전에 왜 몸이 안 올라올까 생각했다. 확실히 몸을 많이 움직이니까 후반전에 스피드가 나오더라. 그런 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라고 했다.
김선형은 “후반전에 팀 수비가 잘 풀렸다. 슛 연습은 시즌 중엔 많이 하지 못한다. 동부전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감독님의 말씀이 와닿았다. 정규시즌 우승할 때 희생정신이 강했고 서로를 믿었다. 그런데 너무 오래 호흡을 맞추다보니 그런 믿음이 조금씩 깨졌다. 그래도 후반전엔 많이 좋아졌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오리온스와의 홈 개막전서는 홈 코트가 어색했는데 오늘은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헤인즈와 3년째라 눈빛만 봐도 호흡이 잘 맞는다”라고 웃었다.
김선형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공허함을 떨쳐냈다. 아시안게임 후유증도 서서히 걷어내는 활약이었다. 39분41초간 13점 4어시스트 4스틸.
[김선형.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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