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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2AM은 국내 아이돌 발라드 그룹으로 명실상부 입지를 다져왔다. 형제 그룹인 2PM이 댄스아이돌로서 크게 인기를 누릴 때도 2AM은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해 왔다. '이 노래', '죽어도 못 보내' 등 히트곡으로 크게 사랑 받았지만, 그 흔한 구설수도 없이 착하고 성실했다.
최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AM은 약 1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전했다.
"거의 1년 만에 새 앨범을 내는데 지난 번 '후회할거야'는 부득이한 사정(진운의 다리 부상)으로 활동을 못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정말 오랜만의 활동이고 정규 3집이라서 많은 분들이 타이틀곡은 물론이고 수록곡까지 들어주셨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 기대와 부담감이 반반이다. 부담보다는 설렘도 있다"(조권)
"앨범이 잘 됐으면 좋겠다. 앨범 성적에 대해서 성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신경이 많이 쓰인다"(슬옹)
올해로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2AM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시간들을 되돌아 봤다. 자신들의 성공 비결을 '악'으로 꼽은 2AM은 옛날 이야기에 너도 나도 말을 꺼냈다.
"정말 시키는 건 다 해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음악방송, 무대, 모든 것 다 건성으로 하지 않았다. 데뷔 때부터 '죽어도 못 보내'로 음원 대상도 받고 했을 때 정말 '넷이서 자수성가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희 예능도 진짜 많이 하고 라디오도 그랬고, 데뷔 3년 만에 첫 1위를 했었다. 저희 이미지가 넷이서 힘을 합치고 똘똘 뭉친다는 거다. 실제로 그 힘듦과 서러움을 넷이서 잘 이겨 왔다. 그런 것들이 이어오다 보니까 저희를 돈독하게 해 줄 수 있었다"(조권)
그 시간 동안 어려움은 없었을까. 댄스 그룹 일색이었던 당시 발라드 노래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이돌 발라드 그룹'이라는 정체성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2AM은 말 그대로 길을 만들어 냈다.
"2집에서 3집 넘어갈 때 9개월 동안 예능을 했다. '친구의 고백' 때 순위가 안 좋았다. 다른 JYP 식구들은 너무나 잘 되고 있었고. 그 당시엔 유일무이 발라드 아이돌로서 1등을 하려고 노력했었다. 저희는 아무것도 없었다. 당시 대중들은 춤을 추는 아이돌을 많이 봐주셨기 때문에 저희는 없던 길을 가야 했다"(슬옹)
노래가 아닌 예능에만 집중해야 했던 시간들 역시 쉽지 않았다. 팀을 알리기 위해 앨범 활동이 아닌 말 그대로 예능활동을 해야 했었던 것.
"거의 9개월 동안 예능과 라디오만 했다. 앨범 없이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저희한텐 힘들었다. 방송을 하나라도 더 잡아 달라고 했었다. 앞서 '죽어도 못 보내' 등 좋은 곡들로 알려졌지만 저희가 많이 방송에 비추면 저희 음악이 궁금할 것 같았다. '얘네 방송에 맨날 나오는데 무슨 노래를 하는 애들일까'라는 것도 있었을 것 같다. 시너지가 있었을 것 같다"(창민)
덕분에 2AM은 뿌리가 깊은 발라드 그룹으로 우뚝 섰다. '조심함', '조신함'을 무사고 비결로 꼽은 멤버들은 "정말 힘들고 어렵게 일궈 왔다. 이상한 짓은 안 한다. 저희 모두 겁이 많은 편이다. '아, 이 정도는 위험하다. 아닌 것 같다'라는 건 안 하는 게 인식이 되어 있다"며 서로를 바라 봤다.
2AM은 오는 30일 정규 3집 앨범 '렛츠 토크(Let’s Talk)'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에 돌입한다. 앞서 27일 자정 선공개곡 '오늘따라'가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그룹 2AM.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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