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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홍어 논란에 휩싸였다. 외국인 가족에게 홍어삼합을 권한 게 방송 후 논란이 됐다.
26일 방송에서 가수 윤민수, 축구해설위원 안정환 가족은 미국에서 온 ~ 가족과 한식당에서 만나 여러 한국 음식을 대접했다. 이때 윤민수가 "해산물을 좋아한다"는 ~ 가족에게 홍어삼합을 권했고 ~ 가족은 홍어 특유의 향에 놀라면서도 음식을 먹었다. ~는 도리어 안정환에게 홍어삼합을 거꾸로 권하기도 했다.
논란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홍어를 외국인에게 권한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불거졌다. '아빠! 어디가?' 출연진과 제작진을 문제 삼는 시청자들은 "홍어를 주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불편했다", "외국인들을 배려했어야 한다" 등의 입장이다. 옹호하는 시청자들은 "홍어가 못 먹을 음식도 아니고 전통음식인데 억지다", "외국인들도 즐겁게 먹었다" 등의 반응이었다.
제작진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외국인이 괴로워하는 것을 즐기려고 억지로 먹인 게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어 외에도 여러 음식을 함께 먹었고, 홍어를 권했을 때에도 흔쾌히 먹었다. 그 분이 예능인도 아니고 먹기 싫은데 방송을 위해 억지로 먹은 것도 아니다. 이번 특집의 외국인들은 한국을 더 알고 싶어서 출연을 지원했던 분들이라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러 예능에서 홍어를 먹이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웃음거리로 삼기도 하는데, 그런 예능 속 장면들과는 전혀 달랐다. 일부러 설명을 안해서 골탕 먹이려고 한 것도 절대 아니다"며 "현장에선 다들 즐거운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작진은 "이같은 현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건 편집을 한 제작진의 잘못이다"고 밝혔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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