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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과감하게 치지 않았다면 홈런은 나오지 않았을 것."
2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는 평론가인 카타오카 아츠시의 칼럼을 실었다. 카타오카는 지난 1992년 니혼햄 파이터즈에 입단해 지난 2006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은퇴할 때까지 15시즌 동안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한신의 타격코치를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후지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카타오카는 이날 칼럼에서 전날(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재팬시리즈 2차전서 나온 이대호(소프트뱅크)의 홈런에 대해 언급했다. 이대호는 전날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려 팀의 2-1 한 점 차 승리에 기여했다. 한신 선발 노미 아츠시의 초구 131km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받아친 이대호다.
카타오카는 '이대호의 홈런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1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서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 병살타로 물러났던 이대호이기에 또 다시 초구부터 치긴 어려운 조건이었다. 한신 배터리도 이대호가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했을 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초구부터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다. 실투였다. 이대호가 초구부터 변화구를 노리고 과감하게 타격하지 않았다면 홈런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차전을 패한 소프트뱅크 타자들에게 수동적인 자세는 전혀 없었다. 2경기에서 볼넷을 하나만 기록한 건 한신 투수들의 제구가 잘된 것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했다는 증거'라며 '투수들도 제구가 제대로 안 되면 안된다는 중압감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 2경기에서 47%인 15명이 2구 이내에 타격했다. 전날 선발 노미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23명으로 한정하면 57%(13명)까지 올라간다. 전날 적시타를 때린 우치가와 세이치는 2구째를, 쐐기포를 때려낸 이대호는 초구를 공략했다. 빠른 카운트 공략이 결정적 타구를 만들어냈고,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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