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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번에는 완봉승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또 한 번 눈부신 호투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까지 올려놓았다.
범가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4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팀의 5-0 영봉승에 힘을 보탠 범가너는 이날 포함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의 완벽투를 이어갔다. 전 경기 7이닝 이상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건 덤이다.
뿐만 아니라 범가너는 지난 2003년 조시 베켓(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현 LA 다저스)이후 무려 1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범가너는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1.40(38⅔이닝 6자책)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피안타율(0.16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2) 모두 수준급이었다. 지난 22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 쾌투로 팀의 시리즈 기선제압에 일조한 바 있다.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이 0.56(16이닝 1자책)이다.
정규시즌에도(33경기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98로 위력을 떨쳤는데, 가을에는 이보다 더 강했다. 이날은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캔자스시티 타선에 맞섰다.
범가너는 1회초 2사 후 로렌조 케인에 안타를 맞았으나 에릭 호스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4구째 바깥쪽 낮은 77마일짜리 커브에 호스머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살바도르 페레즈에 안타를 내줬으나 마이크 무스타카스와 오마르 인판테, 제로드 다이슨까지 3명의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결정구는 88마일 슬라이더와 76마일 커브, 94마일 직구였다. 3회와 4회는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범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5회가 위기였다. 1사 후 인판테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날 첫 득점권 출루 허용. 그러나 다이슨과 쉴즈를 각각 74마일, 77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AT&T파크에 모인 팬들은 기립박수로 범가너를 격려했다. 6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7회에는 선두타자 호스머에 안타를 맞았으나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마무리. 투구수는 107개였다.
완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팀이 4-0으로 달아난 8회말 1사 3루 상황, 범가너가 그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다는 얘기였다.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3개를 남긴 9회초. 범가너는 첫 상대 고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케인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곧이어 호스머까지 땅볼 처리하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포스트시즌 4승, 월드시리즈에서만 2승째다. 진짜 가을 사나이로 떠오른 범가너다.
[매디슨 범가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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