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올시즌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서 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경쟁을 펼칠 울산 조민국 감독과 제주 박경훈 감독이 서울이 힘든 경기들을 치를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한 6개팀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그룹A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상위 스플릿에서 치를 5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전북 수원 포항 서울 제주 울산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상위 스플릿에서 팀당 5경기씩을 치른다.
K리그 클래식 상위 6개팀이 5경기씩 남겨 놓은 가운데 선두 전북(승점 68점)은 2위 수원(승점 58점)과 승점 10점차의 간격을 보이고 있어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은 우승 경쟁 뿐만 아니라 3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경쟁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또한 한장의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려있는 FA컵 결승에 진출한 서울이 성남을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후 K리그 클래식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K리그 클래식 4위 팀이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얻게 된다. 이 경우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팀들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 경쟁에서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제주의 박경훈 감독과 울산의 조민국 감독에게 서울의 FA컵 우승을 위한 덕담을 전해달라고 하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경훈 감독은 "상황을 따져봐야 하는데 서울이 FA컵 우승을 하더라도 리그에서 3위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혼란이 온다"며 웃었다. 이어 "서울에 대해선 별로 생각해 보지 못했다. 남은 5경기에서 매경기 승점을 획득해서 (3위) 포항을 잡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6일 열린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던 울산 조민국 감독은 서울에게 더욱 강한 악담을 했다. 조민국 감독은 "FA컵 결승전에 오른 최용수 감독이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어제 성남과 경기를 해봤는데 지금 상황에선 서울이 힘들다고 본다. 전북을 4강전에서 이긴 팀이고 최용수 감독이 긴장을 늦춘다면 힘들다고 본다. 전북이 FA컵에서 우승을 했어야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경쟁에 여유가 있었는데 성남이 그런 상황을 변화시켰다. 솔직히 성남이 우승할 것 같다"며 최용수 감독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대해 서울 최용수 감독은 "맞는 이야기다. 현재 페이스로는 성남을 무시할 수는 없다. 올시즌 모든 운을 다 끌어와야 한다. 우리에게는 좋은 지적"이라면서도 "어제 조민국 감독님의 세리머니를 보니 종교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며 성남전 대역전승 이후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쳤던 조민국 감독을 놀렸다.
[서울 최용수 감독과 울산 조민국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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