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합의판정 희비, 넥센 웃었고 LG 울었다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공교롭게도 양팀은 같은 이닝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2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심판 합의판정제에 넥센은 웃었고 LG는 눈물을 훔쳤다.

넥센은 1-3으로 뒤지던 6회말 공격에서 강정호가 투수 강습 타구를 날리고 1루에서 아웃으로 판정되자 즉각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리플레이로 판독한 결과, 강정호의 발이 더 빨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고 판정은 번복됐다. 1루에 살아 나간 강정호는 포수 패스트볼로 2루에 안착한 뒤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 때 과감히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판정. 그러자 포수 최경철이 LG 벤치에 '합의판정을 요청해달라'는 사인을 보냈고 이에 양상문 LG 감독은 나광남 주심에게 합의판정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판정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강정호가 먼저 득점한 것으로 판명난 것이다. 결국 LG는 더이상의 합의판정 기회를 소멸하고 말았다.

강정호의 득점으로 2-3으로 쫓아간 넥센은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윤석민을 대타로 썼고 윤석민은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역전 3점홈런을 작렬, 5-3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이 한방으로 넥센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온 것은 물론이었다. 결국 넥센은 6-3으로 승리, 시리즈 선승을 가져갔다.

[넥센 강정호가 2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무사 1.2루 이성열의 1타점 적시타때 홈에서 충돌한 뒤 쓰러져있다. 결과는 세이프.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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