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도 터지지 않았지만 그 뒤에는 윤석민이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회 터진 대타 윤석민의 3점 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LG는 중반까지 우위에도 불구하고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넥센은 자타공인 홈런 군단이다. 올시즌에 128경기에서 무려 199홈런을 때렸다. 이 부문 2위 삼성(161개)과도 큰 격차다. 홈런왕 3연패를 이룬 박병호(52홈런)을 비롯해 강정호가 40홈런, 이택근과 유한준도 20홈런을 넘겼다.
결과적으로 이날은 앞에 언급한 4명의 선수들은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인만큼 이들에 대한 견제가 더욱 늘어났고 이들은 홈런은 물론이고 장타도 없었다.
이 때 윤석민은 팀을 구했다. 윤석민은 팀이 2-3으로 추격한 6회말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을 대신해 대타로 들어섰다. 올시즌 홈런은 10개. 윤석민은 코칭스태프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정찬헌과 맞선 윤석민은 볼카운트 2볼에서 145km짜리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넥센이 기록한 유일한 홈런 한 방이 결정적 순간에 터진 것.
'박병호, 강정호 뿐만 아니라 누구든 홈런을 때릴 수 있다'는 것을 LG에게 몸소 선보이며 홈런 군단의 위용을 드러낸 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됐다.
[넥센 윤석민.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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