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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국영화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극 영화 '소리굽쇠'가 훈훈한 릴레이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영화 '소리굽쇠'는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뜻 깊은 취지에 공감해 선뜻 출연을 결정한 배우 조안은 캘리그라피 재능기부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훈훈함을 더한다. 지난 2010년 자신의 캘리그라피와 일러스트를 곁들인 창작 소설집 '단 한 마디'를 출간하기도 했던 배우 조안은 영화 '소리굽쇠'의 엔딩크레딧을 통해 또 한번 따뜻한 진심이 느껴지는 캘리그라피를 재능기부했다.
조안의 캘리그라피는 인디 밴드 푸른새벽의 보컬인 뮤지션 한희정의 노래 '이 노래를 부탁해'와 안세홍 사진작가의 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사진과 어우러져 엔딩크레딧에 담겼다.
엔딩크레딧에 담긴 뮤지션 한희정의 노래 '이 노래를 부탁해'는 지난 201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 헌정하는 컴필레이션 음반 '이야기해주세요'에 수록된 곡이다. 평소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던 뮤지션 한희정은 우연히 '이야기해주세요'의 콘서트를 보게 된 영화 '소리굽쇠' 제작진의 요청에 흔쾌히 음원 기부를 승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안세홍 사진작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사진전 '겹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집 고쳐드리기' 프로젝트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소리굽쇠'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함께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아온 재능기부 릴레이가 개봉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화의 OST를 재능기부한 뮤지션 하림은 영화 '소리굽쇠'의 VIP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널리 알리겠다는 홍보 재능기부를 약속했다.
이 외에도 다시는 이런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재능기부로 영화 '소리굽쇠'와 함께한 설민석 강사의 '역사 바로보기' 특강은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대중들에게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영화계, 문화계 인사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영화 '소리굽쇠'는 오는 30일 개봉된다.
[배우 조안과 그의 캘리그래피가 담긴 엔딩 크레딧(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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