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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제보자'의 임순례 감독이 진실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임순례 감독은 지난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뚝심 있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날 170만 관객을 기록한 '제보자'에 대해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리라 믿는다"라며 말을 꺼낸 손석희 앵커는 "영화화하기 참 쉽지 않았을 소재였을 것"이라며 '제보자'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임순례 감독은 "처음에는 좀 망설였다. 10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민감한 소재이기 때문. 하지만 줄기세포 스캔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한 언론인과 제보자가 당시에 겪어야 했던 리스크에 비하면 잠시 논란의 중심에 선다고 해서 망설이면 안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연출을 결심하게 된 남다른 계기에 대해 밝혔다.
또 임순례 감독은 이장환(이경영) 박사의 인간적 고뇌를 담아낸 부분에 대해서는 "허위와 거짓이 통용될 수 있었던 사회적인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몰아붙이기 전에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며 영화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또 다른 메시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의 "국익이 먼저냐, 진실이 먼저냐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나?"라는 질문에 임순례 감독은 "진실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사실 제보의 시작은 유연석 씨가 연기한 제보자 심민호였지만 진짜 제보는 박해일 씨가 열연한 취재를 포기하지 않은 윤민철 PD로 인해 이루어졌다"며 영화를 통해 강조하고자 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꼬집었다.
이와 함께 임순례 감독은 "진실을 향해서 다가가는 첫 번째 문은 제보자가 있어야 열리는 것이고, 그것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것은 언론인의 역할이라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이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집요한 언론인의 태도에 조금 더 집중했다"고 덧붙이며 영화 '제보자'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민철 PD에 중점을 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영화에서 던졌던 질문과 똑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진실이 먼저입니까, 국익이 먼저 입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임순례 감독은 망설임 없이 "100번을 대답해도 진실이 먼저이고, 진실은 사실 국익을 떠나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을 모티브로 해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류현경, 송하윤 등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뉴스룸'에 출연한 임순례 감독.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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