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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송강호, 최민식 그리고 류승룡에 이어 '나의 독재자'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까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40~50대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명실상부 최고의 흥행 연기파 배우인 송강호는 지난해 '관상'(913만명), '설국열차'(935만명)에 이어 1137만명을 동원한 '변호인'을 통해 다시금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매 작품마다 특유의 유머와 소시민의 페이소스가 담긴 연기, 그리고 혼신을 다한 강렬한 열연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지난해에만 세 편의 작품으로 누적 관객수 약 3000만명을 기록했다.
2013년 송강호가 있었다면, 2014년에는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이 '명량'으로 1760만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중견 연기파 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순신 역을 맡은 최민식은 묵직한 존재감과 진심을 다한 연기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며 새롭게 이순신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이렇듯 '명량'으로 올 여름 극장가를 휩쓴 최민식의 힘은 연이어 개봉한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가 200만에 가까운 흥행을 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최종병기 활'(747만명)에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명) 그리고 1281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과 1760만 흥행을 기록한 '명량'에 이르기까지 흥행세를 이어오고 있는 배우 류승룡은 액션, 코미디, 드라마, 사극의 폭넓은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오랜 연기 경력을 토대로 진중한 모습부터 코믹하고 친근한 모습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온 류승룡은 연이은 흥행을 일궈오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렇듯 탄탄한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신뢰를 더하는 40, 50대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흥행 키워드로 손꼽히며 한국영화계의 중심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의 독재자'로 돌아온 설경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해 '감시자들'(550만), '스파이'(343만), '소원'(271만) 등 연달아 흥행하며 대표적인 흥행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설경구. 설경구는 '나의 독재자'에서 70년대와 90년대의 시대를 넘나들며 한 남자의 일생을 연기한 설경구는 아들을 위한 진한 부성애, 그리고 독재자 역할로부터 빠져 나오지 못한 한 배우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짙은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특히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첫 공개되자 김일성의 대역을 연기한 설경구에게 일생일대 연기라는 호평이 쏟아지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송강호, 최민식, 류승룡에 이어 설경구(46)가 대표 연기파 배우의 흥행 바통을 잇는 것은 물론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며 한국영화의 분위기를 전환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천하장사마돈나', '김씨표류기'의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일성 대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티브로 한 신선한 설정, 여기에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두 배우 설경구-박해일의 특별한 연기 앙상블로 호평 받고 있는 영화 '나의 독재자'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설경구와 송강호, 최민식, 류승룡(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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