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감독들이 콕 찍었다, 기대하는 선수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에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일까.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가 내달 1일 KB-KDB생명전으로 개막한다. 6개구단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올 시즌. 6개구단 감독들이 올 시즌 가장 기대하는 선수를 꼽았다. 달리 말하면 히든카드다. 시즌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취재진의 질문은 1명을 꼽아달라는 것이었으나 대부분 감독은 복수의 선수를 추천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올 시즌 응원해주고 싶은 선수는 윤미지다. 훌륭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우등생이라 말할 수 있다. 최윤아 김규희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윤미지가 그 공백을 어떻게 커버해주느냐에 따라서 선수단 운영 성패가 갈릴 것이다”라고 했다. 수원대를 졸업한 윤미지는 전임 임달식 감독 시절 발탁됐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한 유망주. 정 감독은 “끈기가 좀 부족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었다. 그러나 정 감독이 직접 기대할 정도면 객관적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의미. 국내선수층이 두꺼운 신한은행으로선 윤미지가 성장할 경우 더 강해질 수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KB 서동철 감독은 3명의 식스맨들을 지목했다. 저연차 유망주들. 팀의 미래와 여자농구 전체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성장해야 할 자원들이기도 하다. 위 감독은 “박성배 코치가 식스맨 위주로 훈련을 잘 시켰다. 김단비, 이은혜, 박언주를 식스맨으로 생각한다. 특히 박언주가 2년 정도 코트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마음가짐, 운동하는 모습이 성숙해졌다. 박언주에게 기대한다”라고 했다. 박혜진의 언니인 박언주는 임의탈퇴 이후 2년만에 컴백했다. 각오가 남다를 수 박에 없다.

서 감독은 “김수연, 김채원, 김보미가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세 선수가 동기생으로서 절친하다. 저희 팀에선 여러 가지로 경기 외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이 세 선수에게 기대한다”라고 했다. 김수연은 백업 빅맨, 김채원과 김보미는 1~2번 자원들. KB의 정상도전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백지은, 염윤아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다”라고 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팀에 30대 중반과 20대 초반이 많다. 그래도 중간층 선수가 5~6명 정도 되는데 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우승할 수 있다”라고 했다.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팀에 중간층이 없다. 약점이다. 딱히 특정 식스맨을 지목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저연차 선수들을 적극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서동철 감독이 지목한 김채원.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