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투수조와 야수조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분리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했다. 일부 고참들과 부상자들을 제외하고 모두 훈련을 소화했다. 김태형 신임감독이 처음으로 지휘한 훈련. 사실상 자율훈련이었으나 2015시즌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두산은 11월 5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에 정식으로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자연스럽게 내년 스프링캠프 일정도 가닥이 잡혔다. 두산 관계자는 “내년에는 애리조나와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눈에 띄는 건 투수조와 야수조를 분리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 시즌 두산은 투수조와 야수조의 스프랭캠프 일정을 이원화했다. 투수조는 1월 중순 따뜻한 애리조나서 3주 정도 몸을 만들었고, 야수조는 처음부터 미야자키에서 훈련했다. 그러다 2월 초 투수조와 야수조가 미야자키에서 뭉친 뒤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내년에는 투수조와 야수조 모두 애리조나서 4주 정도 훈련한 뒤 2월 초 미야자키로 넘어간다. 야수조 역시 애리조나에 머무는 시간을 늘린 것이다. 이유가 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일본 스프랭캠프지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연습상대가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잦은 비로 훈련을 옳게 진행하지 못했다. 날씨도 추웠다고 한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따뜻하다. 훈련시스템도 잘 갖춰졌다. 약간의 비용이 더 들고, 시차적응이란 문제가 있지만, 투수조와 야수조가 미국과 일본으로 각각 떨어져서 훈련하는 것보다 뭉쳐서 훈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임 김태형 감독에게도 고무적이다. 아무래도 초보 감독이라 챙겨야 할 게 많은 상황. 투수조와 야수조가 분리돼 훈련을 시작했다면 팀 장악, 훈련 체크 등에서 혼선을 겪을 가능성이 있었다. 내년엔 그런 위험성을 완전히 차단한다.
내년 스프링캠프 자세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두산으로선 강력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방식 변경은 그 출발이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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