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기분은 평소 경기 때와 똑같았다.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조상우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첫 승을 따냈다.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긴장하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상우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 조상우는 선발 헨리 소사에 이어 등판해 2⅔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8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이날 5회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등판했지만 이병규(7)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날 조상우는 승리투수가 되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냈다.
조상우는 “점수를 주더라도 최소실점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던졌다”며 “기분은 (페넌트레이스와) 똑같았고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그냥 포스트시즌 경기가 아니라 LG와 경기한다고 생각했다. 코치님들이 부담 갖지 말라고 했는데 크게 부담은 없었다”고 전날 경기에 대해 설명했다.
조상우는 이날 2차전에서도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34개의 공을 던졌는데 45개 정도까지는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오늘(28일)도 상황에 따라 나올 수 있다. 등판할 때 던질 이닝 수를 생각하지 않고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전날 1차전에 부모님이 경기장에 찾아왔냐는 질문에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경기장에 오셨는데 급한 상황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부모님께서는 제가 부담을 가질까봐 경기장에 오시지 않고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상우는 야구가 점점 재밌어진다고 했다. 그는 “야구가 점점 재밌어진다”며 “야구가 쉽다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점점 야구를 할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말했다.
넥센 불펜의 필승조로 나이답지 않은 모습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조상우가 과연 남은 시리즈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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