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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크로스 타이밍이 아니면 포수가 블로킹을 미리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지난 27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강정호가 홈플레이트로 쇄도하다 포수 최경철과 부딪치는 충돌 사고가 있었다. 강정호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합의판정에도 번복되지 않아 넥센의 득점으로 상황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포수와 주자의 충돌은 언제 봐도 아찔하다. 이젠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양팀 감독이 합의를 해낸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과 크로스 타이밍이 아니면 포수가 블로킹을 미리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선수협회에서도 이미 자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는 양상문 감독은 "깨끗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습관이 밴 선수들이 실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양상문 감독은 "하루 아침에 습관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최)경철이나 (강)정호 모두 다치면 안 되는 선수들 아닌가"라고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는 것이 우선임을 말했다. 이에 대해 최경철은 "감독님들께서 합의를 하신 것이니 그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류중일 삼성 감독의 의중은 아직 알 수 없다. 양상문 감독은 "우승팀 감독께서 절대 불쾌해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웃으면서 "누구나 다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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