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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진웅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삼진쇼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플레이오프 2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밴헤켄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5회 결정적인 송구 실책이 사실상 결승점으로 연결되며 아쉬움도 남겼다.
넥센의 올 시즌을 말하면서 밴헤켄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올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특히 7년 만에 한국프로야구에 20승 투수로 기록되는 등 에이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밴헤켄이었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적은 넥센에게 포스트시즌 밴헤켄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했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이날 LG 선발 신정락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도 7⅓이닝 10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보였다.
이날 밴헤켄은 3실점 이하로 LG 타선을 막아내며 나름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 하지만 경기가 투수전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송구 실책을 범하며 옥의 티를 남기고 말았다.
그는 이날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곧바로 2회 선두타자 이병규(7)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밴헤켄은 다음 타자 이진영에게도 안타를 맞은 뒤 스나이더를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밴헤켄은 손주인을 2루 땅볼 처리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이병규(7)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밴헤켄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4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 스나이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손주인의 희생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송구가 높게 뜨며 무사 1,2루가 됐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바뀐 상황에서 밴헤켄은 오지환을 1루 땅볼 처리했다. 하지만 3루 주자 스나이더가 홈에서 세이프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두고두고 밴헤켄에게는 자신의 송구 실책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는 1-2로 팀이 지고 있는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밴헤켄이 내려간 뒤 올라온 넥센의 ‘필승 계투조’가 무너지며 LG쪽으로 승리가 기울고 말았다.
넥센은 8회 한현희와 조상우가 올라왔지만 LG에게 6점을 추가로 내주며 8-1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넥센이 8회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결국 경기는 9회초 1점을 추가한 LG의 9-2 승리로 끝났다.
밴헤켄은 호투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송구 실책을 범하며 승부가 갈렸고, 시리즈도 1승 1패 원점으로 돌아왔다.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이 2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2루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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