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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새 예능 '백인백곡-끝까지 간다'를 선보인다.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인 데다가 MC가 가수 장윤정이라 폐지된 SBS '도전1000곡'과 비교된 프로그램이다. 제작진과 MC들은 "첫 방송을 보면 전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JTBC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김형중 PD는 '도전1000곡'과의 유사성에 대해 "게임 진행 방식이 노래와 가사에 대한 부분이라면 부인할 수 없는데, 비슷하다는 지적은 기시감의 문제라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방송을 보면 그런 우려는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는 스타 5인과 100인의 방청객이 함께하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 100인의 선곡단이 뽑은 '내 인생의 노래'를 스타가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부르면 여행상품권 등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기존 노래 대결 프로그램과 달리 노래 도중 가사 일부분이 무작위로 흩어져 화면에 제시되는 게 차이점으로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출연자에게 제시되는 가사가 늘어나 난이도가 높아지는 독특한 콘셉트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도전자로 출연한 가수 김태우가 갑자기 가사가 흩어진 채 화면에 나타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전 1000곡' MC였던 장윤정은 "'도전 1000곡'이 없어지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너스레 떨더니 "('도전 1000곡'과)겹치는 것 아니냐는 말씀해주시는데, 1회를 보면 '도전 1000곡'을 잊을 정도로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도전 1000곡'과의 차이점으로 "'도전 1000곡'은 (출연자가)희망 50곡을 제출한다. '이런 곡 안에서 연습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1라운드는 희망 50곡 안에서의 도전"이라며 "'끝까지 간다'는 자신이 희망하는 노래가 아니라 선곡단의 신청곡이기 때문에 웬만한 국민가요가 다 나온다. 그래서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아무나 선정해서 부를 수 있어? 가르쳐 주는 것 아니야?' 할 수 있지만 국민이 좋아하는 웬만한 노래는 그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제가 만약 도전자로 출연했다면 '도전 1000곡'에선 우승할 자신이 있다"면서도 "'끝까지 간다'는 갑자기 가사가 흩어진다. 눈이 빠르고 순발력과 눈치가 없어선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저도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MC 방송인 김성주는 "도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명분을 심어준다. 같이 해외여행을 떠나야 하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일반인이 함께하기 때문에 더 몰입해서 노래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승부의 중요성이 '도전 1000곡'보다 좀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특히 "출연진이 최상의 상태로 부를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저희만의 밴드 사운드를 생각했다. 밴드가 매주 100곡 연습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무모한 일이라고들 하지만 일단 지금은 잘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듣는 사운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3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가수 장윤정(첫 번째 왼쪽), 방송인 김성주-김형중 PD(두 번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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