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구체적으로 정해진 기준은 없다".
SK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을 공식 발표했다. SK 와이번스는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광현을 비롯해 임원일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이 참석했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중 한 명인 김광현은 2014시즌까지 FA 연한 7시즌을 채웠다. 국내 구단으로 옮길 수 있는 요건은 되지 않지만 구단이 허락을 할 경우 해외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은 주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FA 연한 7시즌을 채웠지만 구단이 허락을 해야 해외진출이 가능한 상황. 구단이 시즌 초반부터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 가운데 반전 없이 해외 진출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SK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을 요청하면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제도) 참가를 공시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를 확인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사무국에 신청서를 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 입찰 금액을 적어낸 구단을 KBO에 통보하고 이 금액을 SK에 전달하면 구단이 이를 수용할지 거절할지 확정한다. SK는 11월 1일 KBO에 요청할 계획이다. 11월 10일쯤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른 팀과 SK의 수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SK의 '포스팅 수용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까지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없다. 이에 대해 SK 민경삼 단장은 "합당한 대우라는 부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광현이고 SK 와이번스의 역사를 쌓은 선수이기 때문에 합당한 선은 정해져 있기 보다는 미국에서 원한다면 그 기준은 맞춰질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용, 거절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시각 속에서 금액을 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터무니 없이 낮은 금액만 아니라면 보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기자회견 모습.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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