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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팀 허드슨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조기 강판됐다. 제구 난조를 보이며 아쉬운 투구를 보여주고 말았다.
허드슨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8개였다.
올해 메이저리그 16년차인 허드슨은 통산 458경기에 출전해 214승 124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특히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해 그는 9승 13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허드슨의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13경기에 출전해 74이닝을 소화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3.53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그가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허드슨을 믿고 월드시리즈 최종 승부에서 선발로 내보냈다. 특히 허드슨은 지난 25일 월드시리즈 3차전에 등판하며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역대 세 번째 최고령 투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날 허드슨은 1회 아오키 노리치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가볍게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2회 마운드에 오른 허드슨은 만회점을 내주고 말았다.
허드슨은 2회 선두타자 빌리 버틀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알렉스 고든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1-2 추격을 허용했다. 흔들린 허드슨은 살바도르 페레즈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 사이 2루 주자 고든이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허드슨은 오마르 인판테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허드슨은 다음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보치 감독은 허드슨을 내리고 제레미 아펠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베테랑 허드슨에게 이날 경기는 조기 강판되며 아쉬운 경기로 남게 됐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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