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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지간하면 진통제를 먹고 나설 것이다.”
소프트뱅크 4번타자 이대호가 29일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4차전 도중 갑작스럽게 오른쪽 손목통증으로 경기 도중 빠졌다. 1회말 무사 만루 찬스서 이와타 마노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손목에 통증을 느꼈다는 게 일본언론들의 보도.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은 30일 “손목에 무리가 가면 안 된다. 아침에 상태를 보고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면서도 “어지간하면 진통제를 먹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는 이대호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소프트뱅크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도 마찬가지였고 일본시리즈서도 1~3차전서 홈런 1개 포함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간판타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일본시리즈 우승을 눈 앞에 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이대호는 한일 통틀어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우승을 차지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4차전까지 3승1패로 한신에 앞섰다. 이날 5차전서 승리할 경우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퇴진을 선언한 아키야마 고지 감독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대호로선 당연히 결장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이대호와 오승환(한신)의 투타 맞대결은 아직 성사되지 않은 상황. 이대호의 부상 변수 속에 역대 일본시리즈 첫 한국인 투타 맞대결 성사 여부를 예측하기가 힘들어졌다. 일단 현 시점에선 이대호의 손목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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