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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故(고) 신해철의 생전 몰래카메라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 신해철은 지난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일요일밤에' 인기코너 '몰래카메라'에 출연해 자신이 대표로 있던 싸이렌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가수들에게 감쪽같이 속았다.
당시 방송에서 가수 겸 배우 오종혁과 배우 지현수가 불만을 제기하며 '타사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신해철은 당황하지 않고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하며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해철은 소속 가수와 배우들에게 "네가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네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 봐 화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속 깊은 마왕의 면모를 보였다.
이후 신해철은 이 같은 사실이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됐고, "비싼 돈주고 연기교육을 시켰더니 이런 일에 쓰느냐"고 역정을 내면서도 "나는 내가 '몰래카메라'에 속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히 어떤 PD가 나한테 카메라를 들이대겠냐"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향년 46세. 고인의 장례는 5일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31일 발인을 마친 뒤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유족으로는 아내 윤원희 씨와 1남1녀가 있다.
1968년생인 신해철은 지난 1988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밴드 무한궤도의 리드싱어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1992년 전설의 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이후 22년 간 활동해왔다. 지난 6월에는 6년 만에 정규 6집 Part.1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매하며 음악활동을 이었다.
[가수 고 신해철.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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