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김서형, "난 정적인 성격…보여줄 기회 없었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서형이 자신의 실제 성격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봄'(제작 스튜디오 후크 배급 필라멘트 픽쳐스) 언론시사회에 조근현 감독과 배우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이 참석했다.

극 중 헌신과 사랑을 아끼지 않는 외유내강형 한국적 여인 정숙 역을 맡은 김서형은 "평상시 나는 정적이다. 그런 걸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이 김서형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 직업이지 않나"라며 "성격이 강한 캐릭터를 해도 난 정적인 연기를 같이 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봄'의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했을 때도 '정적인 작품이라 어렵지 않다' 혹은 '쉽지 않다'라는 건 없었다. 또 한 편의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봄'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최고의 조각가 준구,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는 민경, 이 세 사람에게 찾아온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다.

첫 연출작 '26년'으로 수십 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1980년 현대사의 상처를 정면으로 파헤친 조근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을 매혹시키며 작품상 4개, 촬영상 2개, 두 여배우가 모두 여우주연상을 받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내달 20일 개봉.

[배우 김서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