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의 계투요원 조상우(21)에게 플레이오프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조상우는 지난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발판을 놨다. 그러나 다음날인 2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연거푸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만난 조상우는 2차전에서의 부진에 대해 "아쉬웠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밸런스를 잡았어야 했는데 잡지 못했다"라면서 "정규시즌 때는 1타자 정도 상대하고 밸런스를 잡기도 하는데 이번엔 그렇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경기가 끝나고 화가 나기도 했고 속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을 계속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서 빨리 잊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선배들의 격려도 그를 다시 일으키고 있다. 고참 선수들은 조상우에게 "괜찮다. 다음에 잘 하면 된다. 야구하면서 계속 겪을 것이고 한번 그렇다고 시무룩하지 마라"고 격려해줬다.
3차전 역시 조상우의 투구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는 "오늘(30일)도 대기한다. 어제 푹 쉬었다"라면서 등판을 대기할 것음을 말했다.
이제 무대는 목동에서 잠실로 옮겨졌다. 잠실구장은 규모가 커 대부분 투수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구장이다. 그러나 조상우는 "목동이나 잠실이나 똑같이 생각한다. 올해 맞은 홈런 2개 중 1개도 잠실에서 기록한 것이었다"라고 평소와 다름 없는 마음으로 투구에 임할 것임을 말했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