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고민이다. 리드오프 서건창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과연 언제쯤 깨어날까.
서건창은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석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3타석 10타수 1안타, 타율 1할의 부진이다. 출루율도 2할 3푼 1리다.
넥센은 지난 1, 2차전서 서건창-이택근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진이 각각 7타수 1안타, 9타수 무안타로 동반 침묵했다. 2경기에서 둘의 성적을 합산하면 16타수 1안타(타율 0.063)에 불과했다. 테이블세터가 출루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중심타선까지 침묵하니 득점은 쉽지 않았다. 2차전 단 2득점에 그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게 감지덕지였다.
이날 넥센은 이전과는 다른 타순을 들고 나왔다. 서건창과 짝을 이룬 2번타자는 비니 로티노였다. 이택근이 2번에서 7번, 이성열이 7번에서 8번으로 내려갔다. 첫 선발 출전한 로티노는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보태며 활약했지만 서건창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특히 서건창은 정규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3할 7푼(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48도루, 출루율 4할 3푼 8리, 득점권 3할 9푼의 미친 타격감을 선보였기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다. 정규시즌 LG전 16경기에서도 4할 1푼 2리(68타수 28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서건창은 이날 4-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로 2루 주자 박동원을 3루에 보냈다. 이어진 비니 로티노의 2루타로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서건창이 추가점에 힘을 보탠 셈.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LG 임정우의 초구를 잘 받아쳤으나 2루수 직선타로 더블아웃 처리됐다. 타구 질이 무척 좋았지만 LG 2루수 김용의의 점프 캐치에 걸렸다.
이날 넥센의 6-2 승리로 서건창의 무안타 침묵이 다소 가려졌다. 하지만 남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한다면 서건창이 살아나야만 한다. 정규시즌 타격왕에 200안타까지 기록한 서건창에게 지금의 시리즈 성적은 어울리지 않는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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