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벼랑 끝에 몰린 LG. 과연 LG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넥센에 2-6으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4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 후 양상문 LG 감독은 "빗맞은 안타가 넥센 쪽에서 나오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우리 타자들이 오재영에 대한 대비를 잘 했는데 정면타구가 많았던 게 득점 실패 이유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대량 실점을 한 5회를 언급했다. 양상문 감독은 "승부처에서 이성열의 번트를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결국 결과론이다. 리오단이 구위 좋아서 카운트 유리하게 가져가면 이성열을 잡아낼 거라고 생각한 듯 하다. 그런 부분까지 벤치에서 세세하게 지시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라면서 "번트가 그렇게 라인 쪽으로 갈 줄 생각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LG는 중심타선이 부진한 것이 저조한 득점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중심타선은 그대로 간다. 타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빠져나가지 못하는 바람에 찬스를 못 만들었다. 타격 부진이라고 하기에는 성급하다. 예정대로 준비하겠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코리 리오단에 대해서는 "리오단이 한 두점 정도 더 줘도 구위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에서 뒤에 들어가는 투수가 더 부담이 클 거라 봤다. 정규시즌 내용을 봤을 때 위기 상황에서 리오단이 잘할 거라 생각했는데 박동원에게 뜻하지 않은 일격을 당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는 양상문 감독은 "리오단의 구위는 최근 경기 중 가장 좋았다고 봤다. 그런데 한 두개 높은 공 실투로 인해 장타 허용했다. 오늘은 구위 떨어졌다는 생각 안 한다. 실투 두세 개가 정타가 되면서 대량실점했다"라고 감쌌다.
[양상문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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