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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비극적인 이봄이(수영)의 투병. 그런데 그 아픔이 역설적으로 작은 기적과 행복을 만들어냈다.
30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 16회에서는 하루라도 더 이봄이(수영)의 곁에서 함께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동하(감우성)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맹세합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서로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강동하와 이봄이. 두 사람은 우도를 찾아 둘만의 신혼여행을 즐겼다.
그리고 돌아온 서울, 이들에게는 작은 기적이 만들어졌다. 나현순(강부자), 조명희(심혜진), 이혁수(권해효), 강푸른, 강바다. 전혀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이 이봄이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난 것이었다.
강동하는 "그것은 기적이었다. 살아있으면서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던 우리는 함께 있음으로 비로소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작은 행복의 가치를 되새겼다. 그리고 그 때 이봄이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된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여자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이 특별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등을 만든 이재동 PD 특유의 잔잔한 톤으로 그려왔다.
아내를 잃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강동하를 연기한 배우 감우성과 심장이식수술 후 새 삶을 살아가는 이봄이 역을 맡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멜로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내 생애 봄날' 후속으로는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과정을 담은 배우 신하균, 장나라, 이준 주연의 '미스터 백'이 오는 11월 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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