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세계선수권서 경험하고 오니 내가 상대 선수를 느끼는 게 달라졌어요.”
KB 홍아란은 미완의 대기였다. 빠르고 가능성 있는 유망주에서 실제 전력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서동철 감독의 노력이 대단했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에 홍아란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계속적으로 기용했다. 서 감독은 1일 개막전 승리 직후 “지난 시즌에 풀타임으로 기용했던 게 본인에게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인내의 한 시즌이 서서히 결과물로 나오고 있다. 홍아란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서 쿠바, 호주, 벨라루시를 상대하면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 한국보다 한 수 위의 파워, 신장, 테크닉을 지닌 선수와 매치업되면서 많은 걸 느꼈다. 국내에서의 경험, 훈련 등과 결합해 농구에 눈을 뜬 계기가 됐다.
시범경기서 좋았던 홍아란. 이날 KDB생명과의 개막전서 3점슛 2개 포함 20점으로 대폭발했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2개, 스틸 1개를 보탰다. 포인트가드로서 어시스트는 적지만, 일단 공격력에 눈을 뜬 게 고무적이다. 확실히 찬스에서 과감하게 던지는 3점슛,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인다. 신장이 작아도 스피드가 국내에선 탑 클래스. 확실히 장점이 있는 가드다. 물론 아직 어시스트 능력, 경기조율 능력 등에선 보완할 게 많다.
홍아란은 “첫 경기서 이겨서 좋다. 찬스와서 자신감 있게 던지고 감독이 요구하는 데로 던졌다. 세계선수권서 파워, 스피드가 좋은 선수를 상대하니 자신감이 붙었다. 국내 선수들을 상대하는 게 편해졌다. 국내 선수들은 파워, 스피드가 유럽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좀 더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감독님이 1번은 물론, 2번도 시키신다. 하는 역할이 다르다. 그래도 비 시즌에 준비를 착실히 해서 헷갈리는 부분은 없다. 작년에는 1번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또 홍아란은 “스트릭렌과 비키바흐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그럴 때마다 잘 적응하겠다”라고 했다. 홍아란의 성장 확인은 개막전 최대 수확이었다.
[홍아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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