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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
한신 오승환은 일본야구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일본타자들은 확실히 국내 타자들보다 한 수 위였다. 배트 컨트롤이 매우 정교했다. 오승환이 한국에서처럼 직구만으로 승부하기엔 쉽지 않다는 게 드러났다. 일본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 2사1,2루서 맞은 스리런포도 직구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일 “오승환은 내년에 새로운 공을 배울 것이다.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라는 한신 니카니시 기요오키 코치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니카니시 코치가 말하는 떨어지는 공은 결국 포크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은 삼성시절 느린 커브, 투심, 슬라이더 등을 부단히 사용하려고 했으나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니카니시 코치는 산케이스포츠를 통해 “오승환은 슬라이더만 던졌다. 이젠 포크볼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슬라이더는 횡으로 휘는 구질이다. 타자의 방망이에 맞을 확률이 그만큼 높다. 그러나 위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는 포크볼은 슬라이더보다 방망이에 맞을 확률이 낮다. 마무리투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등판한다. 확실한 범타, 삼진 유도용 유인구가 필요하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일본야구 첫 시즌에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신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진화가 필요하다. 다른 팀들도 오승환을 분서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으로선 일본 2년차가 될 2015시즌 과제가 명확해졌다. 또 한번 진화가 필요한 시기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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