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선두 전북 현대가 천적 FC서울을 극적으로 꺾으며 자력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전북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A 34라운드서 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경기 막판 터진 카이오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71점으로 2위 수원(승점61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유지하며 남은 4경기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서울은 승점 50점에 머물며 3위 포항(승점56점)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전방에 외인 3인방을 내세웠다. 3-4-3 포메이션이다. 에스쿠데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몰리나, 에벨톤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왼쪽부터 고광민, 오스마르, 고명진, 최효진이 배치됐다. 3백 수비는 이웅희, 김진규, 차두리가 맡았다. 골문은 유상훈 골키퍼가 지켰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도 3백 카드를 꺼냈다. 부상으로 빠진 이동국 자리는 카이오가 맡았다. 그 뒤를 이승기, 이재성이 받쳤다. 중원에는 신형민, 김남일 호흡을 맞췄고 좌우 윙백에는 최철순, 이재명이 섰다. 3백 수비는 김기희, 최보경, 윌킨슨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3백과 3백의 충돌은 예상대로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 수비에 무게를 두며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는데 치중했다. 그로인해 전반 내내 이렇다 할 득점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전북에선 전반 35분 카이오의 프리킥 찬스가 가장 아쉬웠다. 낮고 빠르게 깔린 슈팅이 서울 골문 하단 구석으로 향했지만 서울 유상훈 골키퍼의 손끝에 막혔다. 서울도 에스쿠데로가 고립되면서 고전했다. 결국 전반은 서울과 전북 모두 아무런 소득 없이 끝이 났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서울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에벨톤을 불러들이고 고요한을 내보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박희성, 윤일록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도 후반 38분에서야 변화를 줬다. 김남일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내보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전북이 역습에 나선 뒤 서울의 측면을 허문 뒤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고 이를 카이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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