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판단력이 느려졌다.”
LG 김시래는 허리부상으로 1라운드서 몇 게임 쉬었다. 그러나 대표팀에 다녀온 김종규, 문태종, 비 시즌에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은 데이본 제퍼슨 등에 비하면 김시래의 상황은 괜찮은 편이었다. 그는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어떻게든 1라운드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김시래는 2일 kt와의 2라운드 첫 경기서 27분36초간 8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범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무난하게 경기를 조율했다. 전태풍을 상대로 득점을 만들어냈고, 제퍼슨과 문태종을 활용한 옵션을 착실히 시행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몇 차례 공격수를 놓친데다 턴오버도 4개를 범해 어려움을 자초했다.
김시래는 “포인트가드로서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 중요할 때 실수를 했다. 나 때문에 팀이 질 뻔했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허리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팀이 어수선한걸 느낀다, 나부터 어수선하다. 이번 게임을 계기로 반성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판단력이 느려졌다. LG에는 공격옵션이 많다. 좀 간단하게 생각해야 하는 데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순간적인 판단력이 늦다”라고 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가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가 활성화됐다. FIBA룰을 따르면서 어지간한 바디체킹, 다시 말해서 자기 실린더 내에서의 몸싸움은 그냥 넘어간다. 파워가 그리 월등하지 않은 김시래로선 어려운 부분.
김시래는 “상대가 몸 싸움을 강하게 하니 시즌 초반인데도 체력적으로 부친다. 그러면서 내 플레이가 안 되고 팀 조율도 쉽지 않다. 2번 파트너가 자주 바뀌는데 결국 내가 잘 해야 한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더 밀려나면 도태된다”라고 했다.
김시래는 자신부터 정신을 차리면 LG의 상위권 도약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했다. 김시래는 “LG는 언제든 분위기를 타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잡을 팀을 잡으면 승부를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시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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