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포항의 유소년팀인 포철고가 제주에서 열린 제 95회 전국체전 축구 남자고등부에서 울산 현대고(울산U-18팀)를 누르고 시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주말에 있을 ‘동해안 더비’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는 포철고와 현대고의 결승전이 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경기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포철고는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현대고의 수비를 번번히 넘지 못했다.
포철고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전 들어 현대고에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25분 주장 이상기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은 더 이상 득점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포항의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 받는 김로만이 2개의 선방을 펼치며 포항의 2014시즌 4번째 우승의 주역이 됐다.
포철고는 이번 전국대회에서 첫 경기부터 K리그 주니어리그 우승팀인 광주 금호고를 격파한데 이어 학원축구를 대표하는 부산 부경고, 라이벌 울산 현대고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포항 이창원 감독은 “전국체전이 리그와 다르게 변수가 많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돌아왔다. 현재 3학년들과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우승욕심도 많았다.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철고는 이번 전국체전 우승으로 문화체육부장관기와 대통령 금배까지 3번의 전국대회 우승과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까지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유스시스템을 자랑하는 포항의 힘을 보여줬다.
한편 오는 9일 오후 4시 울산과의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있는 포항은 동생들의 승리의 힘을 받아 반드시 승점3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 = 포항스틸러스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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