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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신 타이거즈 내야수 아라이 다카히로가 결국 팀을 떠난다. 연봉 대폭 삭감을 통보받자 마음이 떠났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 등은 4일(이하 한국시각) 아라이가 한신 퇴단을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은 이날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구단 사무소에서 "오늘 아침에 아라이가 찾아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종료와 동시에 3년 계약이 만료된 아라이는 내년 시즌 연봉으로 무려 1억 3천만엔이 삭감된 7천만엔을 제시받은 상황이다. 올 시즌 연봉 2억엔에서 무려 65% 삭감된 금액. 아라이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프로 첫발을 내디딘 아라이는 지난해까지 15시즌 통산 1869경기에서 타율 2할 7푼 8리 277홈런 1042타점을 올렸다. 히로시마에서 뛰던 2005년에는 43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2011년에는 93타점을 올리며 타점왕에 등극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터트렸고, 통산 3시즌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한신 이적 후 장타력이 감소했다.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2010년 타율 3할 1푼 1리 19홈런 112타점을 올렸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였다. 게다가 올해는 외국인 타자 마우로 고메스가 4번 타자로 고정되면서 백업으로 밀렸고, 94경기에서 타율 2할 4푼 4리 3홈런 31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 시즌에는 주니치 드래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바타 가즈히로가 연봉 80% 삭감 통보를 받자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기도 했다. 아라이도 새 둥지에서 내년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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