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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밴드 국카스텐이 고난과 역경의 시기를 견뎌내고 4년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북합문화공간 네모에서 국카스텐 정규 2집 앨범 ‘FRAME’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같은 행사가 처음이라는 국카스텐은 "밴드를 하면서 정성을 다해 많은 분들에게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이렇게 보여드리는게 처음이다. 긴장도 되고 이 앨범이 우리가 아닌 다른 분들이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을 가질지 기대가 되고 흥분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국카스텐의 노래는 어려우면서도 복잡하다. 난해하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하현우는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어렵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집의 경우 사춘기의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증상을 호소했다면, 2집부터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 4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걸 느끼고 다듬어진 음악 들이다. 1집이 '직구'였다면 이제는 변화구나 홈런도 날리기 위해 표현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밴드가 그러하듯 국카스텐도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여러 일들이 있었다. 20대엔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괴로워 하기도 했다고.‘로스트’(LOST)는 이런 멤버들의 심경을 담은 곡이기도 하다. ‘로스트’는 실패하고 상처받으며 무능함을 알게되는 성장통을 통해 결국 꿈과 이상이 현실과 부딪히는 과정에 익숙해져 버리고 방황하고 갈등하다 현실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제대로된 항해는 해보지도 못한 채 생채기만 가득한 청춘의 모습을 담았다.
이에 대해 하현우는 “과거 우린 록스타가 되고 싶었다. 록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싶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꿈은 거창하고 광활한 반면 현실은 달랐다. 건설 현장가서 용접하고 공업용 전류에 감전돼 쓰러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니 짠하다” 털어놨다.
또 “예전엔 돈도 없고 음악도 별로라 되게 힘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받는 상처 등으로 괴로웠다. 지금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생각해보면 누구나 고통을 피하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우주의 법칙이 있다. 고통을 겪어야 단단해지는 것이다. 한번 곪아보고 터져봐야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 소속사 예당 컴퍼니와의 소송 문제를 언급하며 씁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카스텐은 부당한 대우 및 정산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예당 측과 전속계약 법정 공방을 벌였다. 다행히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 민사36부는 국카스텐이 예당컴퍼니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에 대해 “양 측이 지난 2011년 8월11일 체결한 전속계약의 효력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다”라며 국카스텐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관련해 하현우는 “법적인 갈등으로 인해서 계산적인 것들이 맞지 않았을 때 소송을 하게 되는데, 이번 소송은 감정적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도 우리와 처음 일하게 됐을때 우리에게 갖고 있는 긍정적인 욕심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린 투명하게 일을 진행하는걸 원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 회사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우리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그 쪽(예당)에 계시는 분들이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소송 기간동안 얻은 것도 있다. 양측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모든 선택에는 우리의 책임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도 잠깐 바쁜 활동을 멈추고 되새김질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자고 얘기를 했다. 이 시기쯤에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다져질 필요가 있겠다 싶어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그 결정에 후회도 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국카스텐은 오는 12월 30일, 31일 양일간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2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FRAME’을 개최한다. 국카스텐은 “2014년도는 고난과 역경의 해였다.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올해 깔끔하게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앨범 타이틀곡 ‘변신’은 일렉트로닉적인 사운드와 다채로운 곡의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도입부에서 들리는 어린 아이의 코러스가 색다른 느낌을 주는, 재미있는 놀이를 보는 듯한 기분에 빠지게 만드는 노래다. 새앨범 신곡은 11월말 공개된다.
[밴드 국카스텐. 사진 = 인터파크INT]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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