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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가 백수 아빠 김상경의 하루 일과를 공개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10년차 백수 태만(김상경)의 찌질하지만 사랑스러운 하루 일과를 공개해 공감을 자아낸다.
명문대 출신의 빵빵한 스펙을 자랑하지만 정작 하는 사업마다 실패하고 10년째 백수로 지내는 태만의 하루는 아내가 출근하고 딸은 등교하고 난 후 시작된다. 태만의 공식적인 첫 번째 하루 일과는 딸 아영이가 용돈을 저금하는 소중한 돼지 저금통 털기. 심혈을 기울여 저금통에서 지폐 한 장을 꺼내고 좋아하는 태만의 한심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오후에는 명문대 대학동창모임에 참석하기도 하지만, 백수신세인 태만과는 달리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동창들 사이에서 무시당하기 일쑤다. 게다가 자신을 챙겨주던 후배의 차를 대신 운전하고 2차 술자리를 향하다 문짝을 긁는 사고까지 친다.
아내 지수가 퇴근하기 전 저녁, 태만은 하루 일과의 하나인 홈쇼핑 방송을 본다. 미모의 쇼호스트 미연(채정안)의 홈쇼핑을 넋 놓고 보던 태만은 아내 지수(문정희)가 퇴근하는 소리에 급하게 뉴스로 화면을 바꾸지만 딱 걸리고 만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하루 종일 미용실에서 일하고 온 지수에게 "이 쓸모없는 인간아"라고 구박받은 태만은 밤이면 절친 PC방 주인 승일(조재윤)을 만나 신세한탄을 늘어놓는다. 만년 백수의 설움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김상경의 하루 일과가 폭소를 유발한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10년째 백수로 지내는 아빠 태만을 엉뚱한 딸 아영(최다인)이 학교 아나바다 행사에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백수아빠 렌탈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스틸컷.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레드로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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