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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한국프로야구(KBO) SK, 두산, 넥센에서 뛰었던 C.J. 니코스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광현(SK)이 선발보다는 불펜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내렸다.
니코스키는 7일(한국시각) 미국 폭스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김광현은 선발로는 쉽지 않고 구원투수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광현의 구종이 2개 뿐이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투수로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니코스키는 “김광현의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 기록(2014년)은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지 않다”며 “28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9이닝당 9.2개의 안타, 7.5개의 탈삼진, 4.2개의 볼넷을 기록한 것은 한국프로야구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인상적이지 못하다. 많이 발전했지만 한국은 아직 일본에 비해 한 단계 아래도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니코스키가 김광현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한 부분은 단순한 구종이다. 니코스키는 “김광현의 현재 구종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뛰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2014년에 빠른 공 구속이 91~93마일 정도였고, 그는 포심 패스트볼만 던진다. 구속은 지난 시즌에 비해 놀랄 만큼 향상됐지만, 볼의 움직임도 평균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김광현의 또 다른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구속은 82∼88마일로 다양하게 조절된다”며 “강하게 던질 때는 커터처럼 보인다. 본질적으로 김광현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만으로 한국타자들을 압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점들을 바탕으로 니코스키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선발보다는 불펜이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니코스키는 김광현의 포스팅 비용도 걸림돌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SK는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으로 최소 1000만달러를 원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하지만 200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고, 어깨 부상 전력이 있는 투피치 왼손 투수에게 이 같은 금액을 지불할 구단이 있을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편 니코스키는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넥센)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니코스키는 “이번 겨울 동안 가장 많이 듣게 될 한국선수”라고 강정호를 소개하면서 “KBO 소속 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정호는 미국에서 유격수보다 3루수가 어울릴 것 같다”며 “과거 파워히팅 내야수로 유명했던 브렛 분과 굉장히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강정호는 김광현에 비해 싼 500만~800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이면 미국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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